포털·통신사가 시장 주도… 삼성도 ‘S클라우드’

입력 2012-07-08 19:43

지난해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선보이면서 클라우드 대전이 시작됐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엔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까지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포털에서 선보인 클라우드는 포털 아이디만 갖고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

최대 30GB 용량의 네이버 ‘N드라이브’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음악이나 영화, 사진, 문서 등의 콘텐츠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 지인과의 파일 공유도 가능하다. 대용량 파일도 복잡한 전용 프로그램이나 메신저 없이 공유폴더에 파일만 올려놓으면 접근이 허용된 수신자들이 받을 수 있다. 특히 네이버의 스마트폰용 ‘네이버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사진파일을 N드라이브에 저장할 수 있다.

다음의 ‘다음 클라우드’는 가장 많은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 50GB를 무료로 쓸 수 있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스마트폰으로도 문서를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KT ‘유클라우드’는 이동통신사 중 가장 많은 용량을 제공하고 있다. 다음과 동일한 50GB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유클라우드는 ‘매직폴더’라는 동기화 기능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유클라우드 매니저를 설치하면 PC에 ‘매직폴더’라는 폴더가 만들어진다. 이 곳에 각종 영상과 이미지 등의 파일을 저장하면 자동으로 유클라우드와 동기화된다.

10GB의 저장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T클라우드’는 주소록, 연락처, 다이어리 등을 주기적으로 백업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U+박스’는 ‘나는 가수다’ 등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제조업체도 자사 제품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조사에게 클라우드의 매력은 제품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기기의 이용자들을 자사 생태계에 묶어두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애플이 지난해 ‘아이 클라우드’를 내놓은 이후 안드로이드 진영의 제조업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S클라우드’ 전략을 세우고 미국의 클라우드서비스 전문업체인 엠스팟을 인수했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S3엔 드롭박스 서버 용량 50GB를 제공하기로 했다. S클라우드를 완성하기 전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팬택은 사진, 동영상, 문서, 일정 등 실시간 동기화와 개인설정 백업을 제공하는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를 출시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에선 가장 먼저 클라우드 제공에 나섰다. LG전자는 현재 ‘링크 인 클라우드’ 베타 서비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마존, 구글 드롭박스 등 해외 업체들도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