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광주하계U대회 준비 ‘순풍’… 화정주공 원주민 이주 마무리

입력 2012-07-08 19:44

광주시 개청 이후 최대 국제행사인 2015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준비가 순풍을 만났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U대회 선수촌으로 사용할 화정주공아파트 원주민 이주가 7일 예상 밖의 짧은 기간에 마무리됐다.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2900여 가구 원주민들의 신속한 이주를 돕기 위해 임대아파트 특별분양을 주선하는 등 ‘맞춤형’ 대책을 세워 불과 8개월 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다른 재건축사업의 경우 명도소송 등 법적다툼이 잦아 원주민 이주에만 통상 2∼3년 이상이 걸리는 것과 비교할 때 매우 이례적이다. 시는 이에 따라 현재 60% 수준에 이른 철거작업의 고삐를 바짝 조여 다음달 아파트 일반분양과 함께 토목·골조 등 본격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시는 가장 까다로운 주민이주 절차가 아무런 마찰 없이 끝나 선수촌 건립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와 화정주공재건축조합은 화정주공 76개동 2900여 가구를 철거한 자리에 2015년 4월까지 지하 2층 지상33층 규모의 아파트 35개동 3726가구를 짓는 재건축사업을 벌이고 있다.

U대회 조직위원회가 본부건물로 활용키로 한 주월초교는 9월1일 휴교에 들어간 뒤 전면적인 개·보수 작업을 한다. 시는 시교육청과 함께 지난 3일과 4일 이 학교 학부모 34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297명, 86%가 휴교조치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주월초교 학생들은 2학기부터 인근 농성초, 염주초, 화정초 등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U대회 조직위 사무처 인원도 현재 100명에서 180명으로 증원된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정원 및 직제 확대를 승인함에 따라 3급이 2명에서 3명으로, 4급이 6명에서 10명으로, 5급이 18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나는 등 증원이 가능해졌다.

시 관계자는 “선수촌 건립과 U대회 조직위 인원보강 등이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U대회 개최준비가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