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앞두고 해수욕장 ‘맹독성 해파리’ 비상
입력 2012-07-08 22:24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전국 해수욕장에 맹독성 해파리 비상이 걸렸다.
8일 낮 12시25분쯤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조모(10)양이 작은부레관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나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전 9시50분쯤에도 윤모(49)씨가 같은 해수욕장 해변에서 파도에 밀려온 작은부레관해파리를 만지다가 쏘여 응급처치를 받았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해수욕장 해안에서 50여 마리의 해파리를 발견해 안내 방송을 하고 오전 10시40분부터 해수욕장 입욕을 통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5월 말 동중국 해역에서 발생한 맹독성 ‘노무라 입깃 해파리’가 최근 지름 30㎝ 크기로 성장한 뒤 제주해협을 거쳐 북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해파리는 이달 중하순 남·서해안을 거쳐 동해안 일대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양식장 어민들은 물론 해수욕장 피서객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009년 전국에서는 해파리로 인해 5000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난해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만 피서객 18명이 해파리에 쏘여 치료를 받았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