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 성장, 3년 만에 플러스 전환

입력 2012-07-08 19:24


북한 경제가 3년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을 추정한 결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0.8%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2008년 3.1%를 기록한 뒤 2009년 -0.9%, 2010년 -0.5%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북한 경제의 성장세는 일조량 증가 등 양호한 기상 여건과 비료 투입량 증대 등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농림어업 성장률이 5.4% 증가한 영향이 크다. 북한의 농림어업은 전년의 경우 -2.1%를 기록하는 데 그쳤었다.

광업 성장률은 비금속광물이 1.7% 감소했으나 석탄생산이 2.0% 늘어나 전체로는 0.9%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 산업은 수력발전이 늘긴 했으나 화력발전이 큰 폭으로 줄어 4.7% 감소했다.

우리의 성장률은 2009년 0.3%, 2010년 6.3%, 지난해 3.6%를 기록해 남북한 간 성장률 격차는 같은 기간 1.2% 포인트, 6.8% 포인트, 2.8% 포인트 등으로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32조4000억원으로 남한(1240조5000억원)의 38분의 1 수준이다.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도 133만원으로 남한(2492만원)의 19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남북 대치국면으로 지난해 남북 교역규모는 전년 19억1220만 달러보다 10.4% 줄어든 17억13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북한 개성공단을 통한 반출입이 99.1%를 차지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