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중형차 시장 1위 절대강자 도요타 캠리 첫 추월
입력 2012-07-08 19:00
쏘나타와 K5를 앞세운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 중형차급 판매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기존 강세를 보이던 소형과 준중형 분야까지 판매 1위를 지속해 3관왕을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오토데이터가 8일 집계한 자료를 보면 6월 한 달간 현대 쏘나타는 2만931대, 기아 옵티마(한국명 K5)는 1만3393대가 팔려 모두 3만4324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미국 중형차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도요타 캠리(3만2107대)를 올해 처음으로 추월했다. GM계의 쉐보레 말리부와 뷰익 리갈을 합친 판매대수(3만3728대)보다 많다.
물론 법인이 다른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산한 성적이지만, 진검승부가 벌어지는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한 것은 의미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과거 현대차는 싸서 산다는 미국 소비자의 인식이 변해 우리의 품질을 인정한 결과”라며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판매도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준중형 부문에서도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포르테, 소울을 합쳐 3만5315대를 판매해 도요타 카롤라, 시온 등을 제치고 6개월 연속 1위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소형 분야 액센트와 리오(한국명 프라이드)도 3개월 연속 1위다.
영국에서도 현대기아차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 상반기 현대차가 3만5168대 기아차가 3만3478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4%, 22.7% 늘었다고 밝혔다.
두 자릿수 성장률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i30와 씨드 등 준중형급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