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누구인가… 마을이장서 군수·도지사까지 입지전적 인생역정 ‘리틀 노무현’
입력 2012-07-08 18:50
‘뼛속부터 서민’ ‘지방대·마을이장·군수 출신’ ‘리틀 노무현’…. 김두관 전 경남지사에게 붙은 별명들은 그의 입지전적 인생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김 전 지사는 5남1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빈농이었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가정형편은 더욱 어려워졌다.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2년간 마늘농사를 지었다. 잇따른 손해를 본 그는 그제야 전문대 진학을 결심했다.
민통련에 가입해 옥고를 치른 뒤 남해로 돌아온 그는 88년 고향 동네 이장으로 선출됐다. 이듬해 남해신문을 지역주민 주주 공모를 통해 창간했다. 95년 6월 민선 1기 남해군수에 전국 최연소(37세) 단체장으로 뽑혔고, 노무현 정부 출범 후에는 첫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낙선의 고배도 여러 차례 마셨다. 경남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 번, 도지사 선거에서 두 번 떨어졌다.
그는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서 경남지사직에 올랐다. 김 전 지사를 돕는 현역 의원으로는 원혜영 민병두 최재천 문병호 김재윤 의원 등 핵심 5인방을 비롯해 안민석 강창일 홍의락 의원 등이 있다. 외곽 지원 조직으로는 신경림 시인이 대표를 맡고 있는 팬클럽 ‘피어라들꽃’이 있다.
해남=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