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신학대학협회장 최성규 목사 “종교간 평화 깬 국가인권위원장 사퇴해야”
입력 2012-07-08 18:39
“국가인권위원회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에 위탁한 연구용역을 지금이라도 당장 취소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병철 인권위원장은 종교간 평화를 깨고 국론을 분열시킨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합니다.”
한국복음주의신학대학협회장 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 목사는 8일 인터뷰에서 “지금은 종자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연합해야 할 절박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으며, 신학대학협회는 총신대 합동신대 서울장신대 등 27개 복음주의 신학대가 가입돼 있다.
“종자연은 이미 불교계로부터 재정·인적 지원을 받았던 불교단체임이 밝혀졌습니다. 만약 기독교가 시민단체를 하나 만들어 7년 넘게 민사소송과 헌법소원심판청구 입법청원 신고 여론조사 등으로 불교만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고 이 사실이 불교신문에 의해 밝혀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아마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불자 20만명이 또다시 모여 대대적인 규탄대회를 열었을 겁니다. 한국교회도 정부가 우습게 보지 않도록 강력 대처해야 합니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양대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양대 연합기관의 수장을 지낸 그는 연합운동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와 반기독교 세력이 왜 이렇게 활개를 치는 줄 아십니까. 우리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올바로 서 있지 못하고 선지자적 목소리를 내지 못하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하루빨리 연합기관이 스스로 정화한 뒤 힘을 합해 교회를 훼파하고 대형교회와 목회자를 비방하는 세력에 강력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신천지 해체운동도 빨리 일으켜야 합니다.”
최 목사는 “김영삼 정부 시설 기독교가 역차별을 당했는데 이번 이명박 대통령 때도 장로대통령이라는 이유로 한국교회가 똑같은 수모를 당했다”면서 “종자연 문제뿐만 아니라 정교분리를 위반하고 막대한 국고가 투입되는 문제도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부 세력은 집무시간도 아닌 주일날 대통령이 예배를 드리는 것조차 문제를 삼았다”면서 “헌법에 보장된 공무원의 종교자유조차 문제 삼았던 잘못된 사회 풍조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종자연 문제의 해법도 제시했다. “합리적 판단능력을 지닌 기독교와 불교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종자연 사태에 대해 진솔하게 대책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종교평화를 해치고 국론을 분열시킨 종자연이 연구를 포기하고 인권위는 연구용역 자체를 폐지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남달리 효(孝) 실천운동에 앞장서 온 최 목사는 요즘 ‘애국가 4절까지 부르기 운동’도 펼치고 있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