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벡 ‘한 지붕 사돈’… ‘인간극장’
입력 2012-07-08 18:30
인간극장(KBS1·9일 오전 7시50분)
우즈베키스탄에서 시집 온 율두스(27)씨. 그는 4년 전 남편(47)을 만나 강원도 고성군 아야진리에 정착해 아들을 낳았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상황에서, 어느 날 남편이 율두스씨의 친정 엄마와 동생까지 한국으로 불러들이면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사돈이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거다.
사정이 이러하니 식탁에 된장찌개와 핫케이크가 함께 오르는 일도 다반사다. 율두스씨는 각종 밑반찬에서 케이크까지, 한식과 양식을 오가며 음식솜씨를 발휘한다.
친정엄마는 사돈을 ‘언니’라고 부를 때가 있을 만큼 한국어에 서툴지만 우리나라 일일연속극을 챙겨보며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 시어머니와 친정엄마는 각각 한국어로, 러시아어로 서로 묻고 답하지만 막힘은 없다. 눈빛 하나, 몸짓 하나로도 서로를 이해하는 ‘가족’이 됐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건축설계 일을 하며 부족한 것 없이 살던 율두스씨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리기까지 있었던 러브스토리도 소개한다. 총 5부작으로 9∼13일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