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식량위기 발령 1년… 세이브더칠드런, 340여만명 구호

입력 2012-07-08 18:24

동아프리카 식량위기에 대한 긴급구호가 발령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계속되는 가뭄과 분쟁, 국제사회의 무관심, 저조한 기금모금으로 여전히 1000만명의 아동과 주민들이 굶주림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은 에티오피아와 케냐, 소말리아 등 동아프리카 식량위기 긴급구호 선포 1년을 맞아 이같이 밝혔다.

6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지난해 식량을 찾아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되거나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등 식량위기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13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년간 이들 지역에서 식량, 식수, 보건, 영양서비스 제공과 아동보호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긴급구호 활동을 벌여 왔으며 이를 통해 340여만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이브더칠드런 90여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긴급구호 활동이기도 하다.

소니아 잠바키즈 세이브더칠드런 소말리아 프로그램 긴급구호 총괄책임자는 “소말리아에서는 오늘도 많은 아동이 굶주림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기금 모금이 지연돼 우리가 지난 1년간 해온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이곳에는 또다시 비극이 닥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