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핵심 측근 터키로 도주

입력 2012-07-06 19:17

시리아 권력 핵심부에 있는 군 장성이 터키로 도주했다고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언론 더시리아스텝스는 웹사이트에서 ‘고위급 정보원’이 어릴 때부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친구이자 군 수뇌부 중 한 명인 마나프 틀라스 준장의 도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틀라스 준장은 아버지인 무스타파 틀라스가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아버지인 하페즈 알 아사드 치하에서 30년 동안 국방장관을 지냈을 정도로 아사드 가문의 최측근이다. 그런 인물의 탈출은 아사드 정권 내부 ‘이너서클(권력 주도 세력)’의 분위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리아의 한 반정부 소식통은 “‘공화국수비대’ 지휘관인 그의 이탈로 진정한 이탈 사태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반대의 해석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틀라스는 이미 지난해부터 아사드 대통령과 갈등이 있었다”는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전 사태로 터키에는 시리아 난민 3만5000여명이 피신한 상황이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