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재편 2題-롯데쇼핑, 하이마트 인수 발표] 유통업계 1위 자리 지각변동
입력 2012-07-06 19:07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쇼핑은 6일 하이마트 경영권을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 인수를 포기한 지 이틀, 롯데쇼핑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롯데쇼핑은 유진기업,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HI컨소시엄 등 하이마트 3대 주주가 보유한 지분 62.25%(1540만3274주)를 주당 8만126원, 총 1조2480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롯데쇼핑 자기자본의 9.44%에 해당한다.
본입찰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밀렸던 롯데쇼핑은 이로써 하이마트를 거머쥐게 됐다.
업계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다양한 유통채널과 하이마트가 가진 중소 협력사와의 네트워크, 전문인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 이마트가 선점하고 있던 업계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결합이 양측 모두에게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수적인 롯데가 이번에는 실익을 계산해서 과감하게 나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