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은행’ 전국 첫 출범… 다문화가정 등 창업때 연리 3% 대출 지원

입력 2012-07-06 19:07

지방자치단체가 창업을 위한 행정지원을 해주고, 시민사회가 재정지원을 하는 사회적 은행이 전국 최초로 인천에서 10일 출범한다.

인천시는 담보가 없어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힘든 차상위계층 서민, 신용불량자,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연리 3% 수준의 초저금리 대출을 통해 창업을 촉진하는 사업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함께하는인천사람들’은 지난달 29일 법인등기를 마쳤다. 현재 3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내년까지 6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등록된 후원자만 130명이다. 후원자는 대기업과 금융기관을 비롯해 1만∼10만원 수준의 개인후원들도 있다.

이 사회적 은행의 대출액은 2000만∼5000만원이다. 정부의 미소금융 이자율(4.5%)보다 낮은 3%로 6개월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당분간은 인천신용보증재단의 보증과 금융권을 통해 대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 은행을 거치지 않고도 ‘함께하는인천사람들’로부터 직접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사회적 은행은 사업계획서 작성 등 창업교육도 실시한다. 창업단계에서 자금회수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망하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20명씩 공모를 통해 60명가량 창업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재정지원은 선발과정을 거친 시민들이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에 한해 제공된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