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선 서브속도 높여라”… 서리나 24개 에이스 작렬

입력 2012-07-06 18:39

강서브를 앞세운 서리나 윌리엄스(세계6위·미국)가 세계 정상 복귀를 노리던 빅토리아 아자렌카(2위·벨라루스)를 누르고 윔블던 테니스대회 결승에 올랐다.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윌리엄스는 5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아자렌카를 2대 0(6-3 7-6)으로 꺾었다. 윌리엄스는 앙겔리케 케르버(8위·독일)를 2대 0(6-3 6-4)으로 물리친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3위·폴란드)와 오는 7일 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윔블던의 미끄러운 잔디코트는 강서브 선수에게 절대 유리하다. 윌리엄스는 이날 최고 시속 193㎞의 강서브를 앞세워 서브 에이스를 무려 24개나 뽑아냈다. 자신의 윔블던 대회 한 경기 최다 에이스(23개) 기록을 넘어섰다. 반면 아자렌카는 서브 최고 시속이 169㎞에 그쳤고 에이스는 1개뿐이었다. 윌리엄스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만 서브 에이스를 3개나 터뜨리며 아자렌카를 봉쇄, 2년만의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 대회에 결승에 진출하면 지난 달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에게 내준 세계 1위를 되찾을 수 있었던 아자렌카는 정상일보 직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반면 폴란드 선수로는 73년 만에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한 라드반스카는 우승할 경우 생애 첫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2005년 윔블던 주니어 여자단식을 제패했던 라드반스카는 그동안 윌리엄스와 두 번 만나 모두 0대 2로 패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