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 제공 원더스, 첫 프로입단 경사… 퓨처스 3승 투수 이희성 LG행
입력 2012-07-06 18:39
국내 첫 독립야구단인 고양원더스에서 프로 구단에 입단하는 선수가 처음으로 나왔다. 고양원더스는 6일 소속 선수인 왼손 투수 이희성(24)이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고양원더스에서 이희성은 프로 무대에서 재기 기회를 잡은 첫번째 선수가 됐다. 고양원더스는 아무런 조건 없이 이희성을 LG에 보낼 예정이다.
이희성은 대구고,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4라운드(전체 30번)에 지명받았다. 대학 4년간 62경기(158이닝)에 출전해 18승5패 평균자책점 1.7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지만 프로에서는 단 한 번도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지난해 방출됐다. 곧바로 고양원더스로 합류한 이 선수는 2군 퓨처스리그에 출전해 17경기에서 3승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이희성은 “김성근 감독님의 지도로 고양원더스에서 투구 자세를 수정했고 일본인 투수 고바야시 료칸으로부터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을 배운 뒤 공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고 기량 향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고양원더스의 하송 단장은 “선수들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단 창설 취지가 실현됐다”면서 “우리 선수를 영입해준 LG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구단 차원에서 선수들을 프로 구단에 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6일 오후 예정됐던 프로야구 LG-두산(잠실), 넥센-KIA(목동), 롯데-삼성(사직), 한화-SK(대전)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