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7일] 나의 자랑은 무엇인가

입력 2012-07-06 17:34


찬송 : ‘구주를 생각만 해도’ 85장(통 8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1장 9~11절


말씀 : 돈 거래를 해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 거래가 정확하면 양심이 있는 사람이고, 돈의 샘이 흘러버리면 진실성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평가합니다. 우리는 돈에 대해 어떤 가치 기준을 갖고 있는지 말씀을 통해 살펴봐야 합니다. 사막에서는 비가 내려야만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둘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이것을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은택”이라 말합니다. ‘이른 비’는 씨를 뿌릴 수 있도록 내리는 비입니다. 최근의 심한 가뭄은 이른 비의 은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늦은 비’는 곡식이 익을 수 있도록 오는 비입니다. 늦은 비가 오지 않으면 추수 때 수확할 수 없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땅의 풍요를 위해 하나님께 의지하기보다는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습니다. 물질의 위력입니다. 우리도 ‘돈’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예수님 승천 후 야고보가 교회를 보니 돈을 가진 부류와 그렇지 못한 부류로 나뉘어져 심각한 갈등이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야고보서는 인생의 시험 가운데 돈 문제에 대해 주 앞에서 처신을 제대로 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돈이 없으면 없는 대로 자유하고, 있으면 있는 대로 겸손하라고 말합니다. 초대교회에서도 돈으로 인한 시험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가 섞여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이 마음 상하지 않도록 빵을 큼지막하게 자르고 포도주 한 주발을 주면서 성찬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보이지 않게 베풀고 없는 사람들을 존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의 가난이 신앙으로 인해 오는 것이라면 당당하게 자랑해야 합니다. 예수님 때문에, 건강한 영적 생활을 살기 위해서 가난한

길을 택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주님의 자랑이 됩니다.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사람을 크리스천이라 하지 않습니다. 당당하고 정직하고, 신앙으로도 문제가 없는 돈벌이를 찾아야 합니다. 내 직업이 영적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놓을 수 있는 사람이 축복의 사람입니다. 주님 때문에, 신앙의 양심 때문에 포기하고 돌아설 때 하나님께서 붙드시는 것입니다.

목사로서 염려스러운 것은 믿음이 좋았던 사람들이 돈을 벌겠다고 모든 활동을 다 놓아 버릴 때입니다. 이것은 비극입니다. 마치 주님을 포기하고 물고기 잡으러갔던 베드로와 같은 것입니다. 베드로가 밤을 새워 그물을 던졌지만 빈 그물뿐이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공급받는 복이 참된 복임을 알아야 합니다. 복음 앞에 의롭지 않은 것은 단호히 끊어야 합니다. 끊음으로 인해 가난하고 어려워질지라도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것이 크리스천의 삶입니다.

이제 우리는 안개와 같이 사라질 재물을 가졌다고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먹을 것이 있으면 족한 줄로 알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돈을 따라 살지 말고 주님의 채우심으로 살아가는 믿음의 삶을 살기 바랍니다. 그럴 때 주님께서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은혜로 나의 잔을 복되게 하실 줄 믿습니다.

기도 : 재물의 욕심에 빠져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만족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수훈 목사 (당진 동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