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됐는데… 산사태 예방공사 아직도 진행중

입력 2012-07-05 22:32

장마가 시작됐는데도 서울 지역의 산사태 위험 지역에 대한 예방 공사가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산사태 예방사업 대상지 210곳에 대한 공사 진척도가 현재 85% 수준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산사태 취약지역 333곳을 조사해 시설물 안전등급이 E급(불량)인 38곳과 D급(미흡)인 72곳, C급(보통)인 100곳 등 210곳을 사업 대상으로 정했다.

시는 이들 가운데 지난해 산사태 피해가 컸던 우면산 일대 31곳을 비롯해 용마산(2곳), 북한산, 관악산 등 모두 40곳에 산사태와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사방댐을 세웠다. 또 61㎞에 걸쳐 계류(물길)보전 작업을 마쳤고, 보막이와 집수정 등 안전시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5% 가량은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당초 예방사업을 6월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지난 5월 발표했으나 계획보다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부 자치구에서 공사가 늦게 시작돼 예정보다 늦어졌다”면서 “7월 말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사업이 끝나지 않은 지역은 기습폭우에 대비해 임시조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