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주식 자산 1조 늘어… 평가액 8조8819억원에서 10조65억원으로

입력 2012-07-05 21:55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자산이 올해 상반기에 1조1246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기업 분석 업체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연초(1월 2일) 대비 상반기 말(6월 29일) 3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8조8819억원에서 10조65억원으로 12.7% 불어났다.

재계 서열 2위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6조5096억원에서 1639억원이 올라 총 주식자산이 6조6735억원이 됐다. 이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연초에 비해 745억원이 불어난 2481억원으로 ‘톱3’에 올랐다. 정 회장은 42.9%의 수익률을 거둬 수익률로 비교했을 때 가장 성적이 좋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749억원에서 1397억원으로 86.5%(648억원)나 올랐지만 이는 주가 상승이 아닌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주식을 매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연초 3192억원에서 3648억원으로 456억원이 늘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주식 평가액으로 가장 손실이 컸던 것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의 평가액은 2조3109억원에서 2조259억원으로 2850억원(-12.3%)이나 감소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도 연초 대비 1537억원(-8.9%)이나 감소해 주식 자산이 1조5682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들 외에 주식 평가액이 크게 감소한 총수들로는 1302억원이 줄어든 LG그룹 구본무 회장(평가액 1조566억원), 1041억원이 감소한 허창수 GS그룹 회장(평가액 6974억원), 833억원이 줄어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4793억원) 등이었다.

권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