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송영욱·강재승 교수팀, 류머티즘성 관절염 발병 관여하는 효소 발견

입력 2012-07-05 19:40

서울대병원 류머티스내과 송영욱 교수는 서울대 의대 해부학교실 강재승 교수와 공동으로 포도당 대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 ‘에놀레이즈(enolase)’가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발병과 진행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송 교수팀은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 35명, 퇴행성 관절염 환자 14명, 정상 관절을 가진 건강인 35명의 혈액과 무릎 관절액에서 면역세포를 분리한 뒤 에놀레이즈 효소가 얼마나 섞여 있는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에놀레이즈 효소가 포함된 면역세포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의 95% 이상에서 발견된 반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엔 3% 미만에 불과했다. 건강한 사람에게선 이 세포가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혈중 또는 관절액 중 에놀레이즈 농도를 파악하면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발병 여부를 가늠하는 게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연구 결과는 면역학 분야 학술지 ‘저널 오브 이뮤놀로지(Journal of Immunology)’ 7월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