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농협 ‘농산물 판매장’으로 재탄생
입력 2012-07-05 21:56
앞으로 대도시 지역 농협의 모든 금융 점포에 농산물 판매 창구가 설치된다.
농협은 5일 농업인과 소비자 중심의 농협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신용사업 위주의 대도시 농협을 경제사업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협은 우선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중앙회와 도시 농·축협의 공동 투자 형식으로 올해 안에 서울, 대구, 광주에 농축산물 판매장 4곳을 시범 설치하고 2016년까지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대도시 지역 농·축협의 전 금융점포 828곳에 농산물 판매를 위한 ‘신토불이’ 창구를 설치키로 했다. 특히 대도시 농·축협은 금융점포를 신설할 경우 의무적으로 농축산물 판매장을 설치해야 한다.
농협은 이와 함께 105개 대도시 지역 조합의 경제사업 비중을 현재 10%에서 2013년 15%, 2015년 20%, 2017년 30%로 높일 계획이다. 대도시 축협은 21%인 경제사업 비중을 2017년까지 35%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에 따라 대도시 농·축협의 경제사업 취급 물량은 올해 7조원에서 2017년 13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농협은 청년층 취업난 해소를 위해 하반기에 고졸 인력을 300명 이상 채용하고 이와는 별도로 상반기 2373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2100여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지역 농·축협 조합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1600여명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