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70년대 브라질이 스페인보다 낫다”

입력 2012-07-05 19:05

‘축구황제’ 펠레(71·브라질)가 유로 2012에서 우승한 스페인 축구 대표팀보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한 브라질 대표팀의 실력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펠레는 5일(한국시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각 세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의심의 여지 없이 70년 브라질 대표팀이 역대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펠레는 그 이유에 대해 “70년 브라질 대표팀에는 지금의 스페인 대표팀보다 개인적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더 많았다”며 “스페인은 2∼3명의 뛰어난 선수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펠레(4골)와 전 경기 득점(7경기 7골)을 기록한 자이르지뉴, 토스탕, 히벨리누, 제르손 등 ‘황금의 5중주’를 앞세워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8강에 오른 뒤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대 1로 꺾고 우승한 바 있다. 펠레는 이 대회 MVP에 뽑혔다.

펠레는 다만 “현재는 자유롭게 흘러가는 공격형 축구를 구사하는 스페인이 최고의 팀”이라며 “스페인의 축구를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칭찬했다. 펠레는 현역 최고의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지만 산투스 클럽에서 뛰는 20살의 네이마르(브라질)가 메시의 경험을 갖춘다면 메시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