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니스 희망 머레이 4강진출
입력 2012-07-05 19:05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4위·영국)가 모국에서 열리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약 290억원)에서 첫 결승진출 기회를 잡았다.
머레이는 4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를 맞아 3개 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 1(6-7 7-6 6-4 7-6) 역전승을 거뒀다. 머레이는 필립 콜슈라이버(30위·독일)를 3대 1(7-6 4-6 7-6 6-2)로 누른 조 윌프리드 총가(6위·프랑스)를 상대로 첫 윔블던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머레이와 총가는 모두 6차례 맞붙어 머레이가 5승1패로 앞서있다. 특히 2010년 윔블던 8강전 등 최근 네 차례 대결에서 모두 머레이가 이겼다. 총가는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결승까지 진출했던 2008년 호주오픈 1라운드에서 머레이를 딱 한번 꺾었다. 하지만 8강전에서 머레이가 페레르를 상대로 4시간 가까이 접전을 치른 반면 총가는 2시간48분만에 콜슈라이버를 물리쳐 체력유지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머레이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영국 선수로는 1936년 윔블던 우승자 프레드 페리 이후 76년 만에 메이저 단식 챔피언이 탄생하게 된다.
이로써 이번 대회 단식 패권은 머레이-총가 외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로저 페더러(스위스)의 4강 대결로 좁혀졌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머레이는 2세트에서도 4-5로 끌려가다 페레르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분위기를 돌렸다. 3세트를 6-4로 따낸 머레이는 4세트에서 서브 에이스 6개를 꽂아 넣으며 3시간52분간의 혈투를 승리로 마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