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가구당 은행빚 8200만원
입력 2012-07-05 19:05
가계가 은행에 지고 있는 빚 가운데 100조원 정도가 올해 안으로 만기가 된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상환 시기가 돌아오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7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일시상환 대출은 59조9000억원, 거치기간이 끝난 분할상환 대출은 19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비율이 4.5대 1 정도로 나타난다는 통계청의 조사 결과를 반영하면 은행대출의 올해 만기도래액은 98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KB금융경영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라 올해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가구 수를 120만 가구로 볼 때 가구당 평균 은행 빚은 8200만원 수준이다.
다만 금융위는 가계의 원금상환 부담이 당장 급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시상환 대출의 만기연장 비율이 90% 안팎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일시상환 대출의 만기연장 비율은 올 1분기 기준 91.1%에 이른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시상환 대출 가운데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은 10% 안팎은 실제 상환이 이뤄진 것”이라며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상환 위험에 직면했다고 평가하긴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