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지출 10년새 크게 늘어… 보건·교육 부문 지출액 전체 증가율 웃돌아
입력 2012-07-05 19:05
최근 10년간 가계소비 지출액 가운데 보건과 교육 부문의 지출액이 전체 증가율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획재정부가 물가관계장관회의에 보고한 ‘가계 소비구조 변화와 대응방안’에 따르면 2002∼2011년 가계 소비지출액은 연평균 4.2%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보건(6.2%)과 교육(5.2%)의 지출 증가율이 전체 증가율을 상회했다. 보건은 고령화에 따른 이용량 증가, 교육은 대학 등록금과 사교육비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식료품비는 소비량이 연평균 1.9% 줄었지만 소비자물가가 연평균 5% 상승하며 지출액이 3.1% 증가했다. 반면 통신비 관련 물가는 2.1% 내렸지만 통신비 지출은 오히려 3.9% 늘었다. 스마트폰 등 새로운 통신수단이 보급되면서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2년(2010∼2011년)간 소비지출액의 변화는 양상이 달랐다. 전체 지출액이 연평균 5% 증가한 가운데 의류·신발(8.9%), 오락·문화(7.5%), 주거(6.6%), 식료품(6.4%)의 증가율이 높은 편이었다. 주거와 식료품비 증가는 월세와 연료비 및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공공부문 유류 공동구매 추진현황과 계획’을 확정, 다음 달부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 4만4000여개 기관의 유류 공동구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조달청에 등록된 공공기관의 유류 수요는 휘발유·경유·등유 등 경질유 기준으로 연 28억ℓ, 금액으로는 4조8000억원이다. 정부는 공동구매로 석유 사업자 간 경쟁을 촉진시켜 가격 인하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