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창조질서 원리따라 회복 도와야”… 예장합동, 개혁주의 신학대회

입력 2012-07-05 18:42

예장 합동(총회장 이기창 목사)은 5일 서울 대치동 총회본부에서 ‘개혁주의 신학대회’를 개최하고 바른 개혁주의 신학과 교회 거룩성 회복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대회에선 예장 합동이 지향하는 보수·개혁주의 입장에서 목회자 윤리와 동성애·중독·자살 문제 등을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병호 총신대 교수는 예장 합동이 추구하는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핵심이 삼위일체론적인 칼뱅신학, 성경적 복음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초기 선교사들은 개혁신학에 대한 식견이 깊었으며 신앙 또한 경건했다”면서 “100년 전 설립된 예장 합동은 철저히 칼뱅의 개혁주의 신학 원리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혁주의 신학 원리는 성경의 영감(靈感),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와 경륜, 구속사적 언약신학, 중보자 그리스도, 보혜사 성령의 사역, 인간의 전적인 타락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등에 있으며 핵심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에 있다”고 밝혔다.

권성수 대구동신교회 목사는 ‘21세기 목회자 윤리강령’에서 “목회자는 세속법보다 훨씬 높은 하나님 나라의 법, 하나님의 뜻에 따라 죄를 고백·청산하며 살아야 한다”면서 “목회자가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개혁·갱신할 때 주님은 개인 교회 민족에 천대까지 복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총신대 교수도 16가지 윤리강령을 제시하고 목회 소명과 영적·도덕적 자질, 전문성 등이 목회자에게 절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성애에 대한 기독교적 접근방법’에서 신국원 총신대 교수는 “동성애에 대한 가장 좋은 목회적 돌봄은 창조질서 원리에 따라 그들의 회복을 돕는 것”이라며 “그러나 동성애 권리와 차별 제거를 명분으로 하는 사회·문화적 운동에 대해선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살 문제와 관련해 신원하 고신대 교수는 “자살한 사람이 지옥에 간다면 자살행위 때문이 아니라 그가 하나님의 선택을 받지 못했으며 복음을 거부하고 스스로 죄의 길을 걸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러나 자살은 어떤 경우도 정당화할 수 없으며, 교회는 자살예방 사역과 유가족 돌봄 사역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