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민감한 영성을 소유하라

입력 2012-07-05 18:41


통에 담긴 액체연료의 양을 측정하는 기계가 발명되지 못했을 때 잠수함의 산소통에 남은 양이 얼마인지 알 수 없었다. 지금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잔류 산소의 양을 알 수 있지만 이전에는 완전히 소진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다. 무게를 통해 아는 방법이 있을 수 있지만 잠수함에 부착된 산소통은 무게를 잴 수도 없었다. 깊은 바다에서 산소가 부족한 뒤에 상승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산소가 떨어지기 전에 감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산소가 부족한 것을 가장 잘 느끼는 동물을 함께 태우고 들어갔다가 그가 먼저 감지를 하면 빨리 대책을 세우는 것이었다. 토끼는 사람이 느끼지 못할 때 산소가 부족한 것을 느끼는 민감성이 있어서 토끼를 여러 마리 태우고 다니다가 그들의 호흡이 급해지면 빨리 물 위로 떠오르면 되었다. 토끼를 통해서 사람들은 산소가 부족해질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스도인은 우리 사회의 정의와 영적 신선함의 부족을 가장 먼저 느끼는 민감한 영성을 소유해야 한다. 남들이 느끼지 못할 때 먼저 느낌으로 예언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김상현 목사(인천 부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