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유엔 결의안’ 본격 추진…美의회 결의안 채택 5년만에

입력 2012-07-05 01:42

미국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된 지 5년 만에 유엔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미 한인사회의 노력이 본격화된다.

미국 한인들의 권리신장 운동을 펼치는 시민참여센터(옛 한인유권자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는 오는 24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열리는 ‘위안부 결의안 통과 5주년 행사’를 계기로 유엔 결의안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단체는 2007년 당시 미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곳이어서 유엔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 의회 결의안을 발의했던 일본계 3세 마이클 혼다(민주당) 의원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수십명의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민참여센터는 이들에게 유엔 결의안이 미국의 이름으로 발의될 수 있도록 국무부를 설득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김 이사는 “이번 행사에서는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성명서가 나오는데, 이 성명서에 유엔 결의안 채택에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는 게 우리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2∼3주년 때에도 이를 추진했지만 시간을 좀 더 갖자는 게 저쪽 입장이었다”며 “혼다 의원 측이 아직 확실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어 쉽지는 않겠지만 의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설득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참여센터는 혼다 의원 측과 5주년 행사를 공동 준비하고 있으며, 행사장에서는 한국계 자원봉사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유엔 결의안 채택의 당위성을 브리핑할 계획이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