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런던 간다…절단 장애인 최초 올림픽 출전
입력 2012-07-05 00:26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프리카공화국)가 절단 장애 육상 선수로는 처음 일반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남아공 육상연맹은 피스토리우스를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600m계주에 출전할 대표 선수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오늘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아프리카육상선수권대회 400m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끊었으나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A기록(45초30)에 불과 0.22초 뒤져 올림픽 출전 목표를 4년 후로 미뤄야 했다. 그러나 남아공육상연맹은 올해 좋은 기록을 낸 피스토리우스를 과감하게 1600m계주 멤버로 발탁하며 일반 선수에 버금가는 그의 기량을 제대로 인정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남아공 대표로 출전, 주종목인 400m에서 준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장애를 지닌 육상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일반 선수와 기량을 겨뤘고, 이번에는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어 또 한번 장애의 벽을 허물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