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캠프 홍보본부장에 광고전문가 영입…국민대 디자인대학원장 변추석씨
입력 2012-07-05 00:14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 캠프 윤곽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캠프 홍보미디어본부장에 외부 인사인 변추석(56)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장 겸 조형대학장이 임명됐다.
광고회사 LG애드 출신의 변 학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공식 포스터 제작에 참여했고, 칸 국제광고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홍보 분야에 상당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주변에서는 변 학장이 역대 큰 선거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던 ‘얼굴 없는 포스터’ 등 파격적인 포스터 제작을 추진 중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포스터에 후보 얼굴 대신 박 전 위원장의 비전을 담은 상징물을 넣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 대변인은 “아직은 포스터와 관련해 구체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캠프에는 홍사덕,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과 최경환 총괄본부장, 유정복 직능본부장, 홍문종 조직본부장이 내정된 상태다. 경선 과정에서 제기될 검증 공세나 네거티브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법무장관 출신의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가 추가로 본부장급으로 영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은 현재 캠프에 참여할 보좌관급 실무진 인선 작업에까지 일일이 개입하고 있다. 친박계 핵심 인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경선 때 박 전 위원장이 낯선 실무진과 손발을 맞추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며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이번엔 박 전 위원장이 직접 어떤 실무자가 캠프에 참여하는지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7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게 이번 캠프 구성의 기본 전제라고 한다.
이런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은 10일쯤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8일은 민주통합당 김두관 경남지사의 출마 선언이 예고돼 있고, 9일은 비박(非朴) 주자들의 경선 참여 여부가 결정되는 시한이어서 피할 가능성이 크다. 10일은 경선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날로 박 전 위원장은 5년 전 경선 때도 후보등록 첫날 출마 선언을 했다.
김현길 유동근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