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스타 북극곰 ‘썰매’ 숨져
입력 2012-07-04 22:15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인기스타로 군림해 온 북극곰 ‘썰매’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서울시설공단은 썰매가 지난 2일 오전 심장근육출혈로 심기능이 멈춰 숨졌다고 4일 밝혔다. 썰매의 올해 나이는 북극곰 평균 수명(25세)을 약간 웃도는 29세였다.
썰매는 2001년 마산돝섬유원지가 문을 닫으면서 아내 ‘얼음’과 함께 서울어린이대공원으로 옮겨온 후 일명 ‘왔다리 갔다리’춤과 뛰어난 수영 솜씨로 12년 동안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대공원은 그동안 썰매 부부의 2세 출산에 공을 들였으나 좋은 금실에도 불구하고 얼음이 임신을 하지 못했다. 썰매의 사망으로 현재 국내 동물원에 사는 북극곰은 ‘얼음’과 에버랜드에 있는 한 쌍, 대전 동물원의 수컷 한 마리 등 4마리만 남게 됐다. 북극곰은 국제적 멸종위기동물로 국외 반출이 엄격히 통제된다.
정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