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해남 땅끝마을 연결하던 옛길… 수원 ‘삼남길’ 9월 개통한다
입력 2012-07-03 22:19
경기도는 한양부터 해남 땅끝 마을까지 이어졌던 최장의 도로망이자 삼남의 곡창과 한양을 연결했던 옛길인 ‘삼남길’ 수원, 화성, 오산 구간을 오는 9월 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를 비롯해 (재)경기문화재단, 코오롱스포츠, (사)아름다운 도보여행 등 7개 기관은 이날 협약을 체결하고, 삼남길 개통과 향후 길 운영 및 유지관리·홍보 등에 대해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삼남길은 해남 방향 외에도 평택 소사와 삼례에서 각각 충청수영과 통영 방향으로 길이 나뉘어 삼남지역과 한양을 모두 연결하는 길로 조선시대에 확립된 도로망 중에서 가장 긴 길이다.
경기도의 삼남길은 문화유산의 집적도가 매우 높은 길로 정도전과 정약용이 나주와 강진으로 유배를 가던 길인 동시에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인 현륭원(지금의 융릉)으로 가기 위해 자주 이용했던 길이기도 하다.
도는 이번 3개 시 구간 개통을 계기로 내년 4월에는 과천·의왕·안양·평택 등 경기도 삼남길 전 구간의 개통을 추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의주로(연행길), 영남로(사행길), 경흥로(함흥차도)를 관통했던 6개 대로를 모두 복원할 예정이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