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공공성 의식·능력 부족 ‘내가 말하면 끝’ 폐쇄성 느껴져”… 윤여준, 특강서 쓴소리

입력 2012-07-03 19:21


선거 전략가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공공성 의식 부족” “민주적이지 않은 면모” “불통 정치” 등의 표현을 써가며 쓴소리를 했다.

윤 전 장관은 3일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특강에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권력 사유화를 막아야 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덕목이 공공성”이라며 “박 전 위원장의 선공후사(先公後私) 언행을 보면 공공성의 자질은 갖췄는데, 당 운영 방식에선 공공성 의식과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의 말에선 ‘내가 말하면 끝’이란 생각이 느껴진다”면서 폐쇄적 의사결정, 고독한 결단의 모습을 ‘민주적이지 않은 면모’라고 꼽았다. 또 “최근 박 전 위원장이 독선과 불통의 정치를 한다는 말이 있다”며 불통 이미지도 거론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불렸던 그는 “야당 후보 중 누구도 독자적으로 박 전 위원장을 꺾기 힘들겠지만 안 원장이 결합하면 박 전 위원장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정국 이슈로 부상한 ‘경제민주화’에 대해 “시대적 대세”라며 “경제 권력이 정치·국가 권력을 압도하는 건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