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소환 조사] MB 침묵… 靑 “무슨 할말 있겠나”
입력 2012-07-03 19:18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친형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이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데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내용을 브리핑하며 “(이 전 의원의 검찰 출석과 관련해) 대통령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평소와 같았다”고 말했다. 사흘 전 검찰이 이 전 의원 소환 결정을 내렸을 때도 이 대통령은 별다른 말이 없었다고 한다. 긴장 속에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할 말이 있어도 수사가 끝난 뒤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이 전 의원 문제를 가급적 빨리 털어버리는 게 낫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핵심 관계자는 “지금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 검찰 수사 결과를 일단 지켜보겠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치적으로나 여러 모로 악재인 것은 사실”이라며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