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될 것 같아요…” 김두관, 서울시장에 ‘신고’
입력 2012-07-03 19:27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3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찬회동을 가졌다. 표면적으로는 서울시와 경상남도의 꾸준한 협력 및 교류를 부탁하는 자리였지만 김 지사가 당내 경선에서 박 시장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만남은 전날 김 지사의 대선 출마 공식화 이후 첫 공개 일정이었다. 두 사람은 무소속 야권 단일 후보로 광역단체장에 당선된 뒤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 지사는 오전 7시30분쯤 서울 정동 달개비식당에서 박 시장을 만나 “앞으로 서울시민이 될 것 같아 제일 먼저 신고하러 왔다”며 인사를 건넸다.
8일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는 김 지사는 7일 0시부로 경남지사직에서 사퇴해 ‘서울시민’으로 입장이 바뀐다.
한 시간여 동안의 비공개 대화에서는 덕담이 오갔다. 박 시장은 “김 지사께서 큰 결심을 하셨다. 문재인 상임고문과 손학규 상임고문, 김 지사 모두 지지율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 과정이 재밌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사직 사퇴와 관련, ‘잘한 선택’이라고 평했다. 박 시장은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선 후보로 나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김 지사의 삶의 여정을 보면 뿌리가 있고 그래서 더 감동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