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방북 노수희 범민련 부의장 넉달 만에 7월 5일 판문점 통해 귀환
입력 2012-07-03 18:55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는 무단 방북해 북한에 머물러 온 노수희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이 5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돌아온다고 3일 밝혔다.
노씨는 지난 3월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0일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무단 방북한 뒤 석 달 넘게 북한에 체류해 왔다. 그는 북한에서 6·15선언 12주년 기념행사 등에 참석하고, 평양지하철·조선미술박물관·3대혁명전시관·묘향산 등 각종 시설과 명승지를 참관했다.
노씨는 또 김 위원장의 초상화 앞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고 적힌 조화를 놓았고,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를 찾아 방명록에 ‘국상 중에도 반인륜적 만행을 자행한 이명박 정권…’이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범민련 남측본부는 서울 중구 향린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노 부의장의 방북은 같은 민족으로서 응당한 예의”라고 주장했다.
공안 당국은 국가보안법상 고무·찬양 및 잠입 탈출 등 혐의를 적용해 노씨가 귀환하는 즉시 판문점에서 긴급체포할 방침이다. 2010년 정부 승인 없이 방북해 북한을 찬양한 한상렬 목사의 경우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형을 선고받았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