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소득 수준 OECD 최하위권… 전체 가구 평균소득 대비 66.7%
입력 2012-07-03 18:41
우리나라 노인들의 전체 가구 평균소득 대비 소득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연금연구원 석상훈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국제비교를 통해 본 한국 노인의 소득분배와 빈곤의 실태’ 보고서에서 OECD 30개국의 2011년 소득불평등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 노년층의 소득수준이 전체 가구 평균소득의 66.7%로 29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노인 소득이 가장 낮은 나라는 아일랜드(65.9%)였다.
고령층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는 멕시코(97.1%)였다. 오스트리아(96.6%), 룩셈부르크(96.0%), 폴란드(94.7%), 프랑스(94.5%)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86.6%였다.
한국 노인의 소득수준이 낮은 이유는 노후의 사회안전망인 공적 연금제도가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 노인층의 근로소득 비중은 58.4%로 공적이전소득(15.2%)보다 높은 반면, 프랑스는 공적이전소득 비중(86.7%)이 근로소득(6.4%)보다 월등히 높았다. 빈곤 위험도 심각했다. 2000년대 중반을 기준으로 64∼77세 노인인구의 빈곤 위험은 전체 인구의 위험보다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