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 삼성증권 사장 “발로 뛰어 고객들 만나라”… 임직원에 구두 상품권 선물
입력 2012-07-03 18:44
“시장이 어려울수록 더 많이 뛰고, 불만 고객을 직접 만나라.”
김석(사진) 삼성증권 사장이 주요 임직원 150여명에게 20만원 상당의 구두 상품권을 깜짝 선물했다. 고객들을 향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강화하라는 의미의 선물이다.
김 사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구두 이벤트’를 펼쳤다. 회의에는 전국의 지점장과 영업 담당 임원, 팀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 찾아온 불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회의의 주요 내용이었다.
김 사장은 놀라는 직원들에게 “깜짝 선물은 ‘더 열심히, 발로 뛰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시장 상황이 개선되겠지만, 막연히 개선을 기다리는 사람과 미리 준비하는 사람은 나중에 얻게 되는 결과가 많이 다르다”며 “어려울수록 고객과 더 많이 만나서 대화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또 김 사장은 고객의 자산을 자신의 자산처럼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TV에서 ‘세차의 달인’을 봤는데, 꼼꼼하고 신속한 세차의 비법은 모든 차를 내 차라고 생각하는 자세였다”며 “자산관리 영업을 하는 PB(프라이빗 뱅커)라면 진정 고객의 자산을 내 자산같이 생각해 왔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