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손보 설계사 임금 격차 커져

입력 2012-07-03 18:45


생명보험 설계사와 손해보험 설계사의 월급 차이가 100만원대까지 벌어졌다. 불완전 보험판매와 ‘철새 설계사’는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2011회계연도(지난해 4월∼지난 3월) 생명보험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이 전년보다 27만원(8.6%) 오른 340만원이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232만원으로 9만원(4.0%) 느는 데 그쳤다.

회계연도별로 두 설계사 직업의 월 소득 격차는 2009년 61만원, 2010년 90만원에서 2011년 108만원으로 계속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등 손해보험은 팔기 쉬워도 수당이 적지만 생명보험은 장기 계약이 많기 때문에 팔기는 어려워도 수당이 많다”며 “객관적 수치는 없지만 기대수명이 늘면서 생명보험 쪽 상품을 찾는 경향도 반영된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 보험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81%로 전년도보다 0.23% 포인트 하락했다. 가입자에게 상품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거나 본인 서명을 받지 않은 계약이 조금 줄었다는 의미다. 보험사 유형별로는 생명보험사(1.24%)가 손해보험사(0.4%)보다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았다.

생명보험사 중에는 KB(3.62%), 우리아비바(2.96%), 동양(2.55%), 신한(2.32%) 등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생명보험사 평균(1.24%)을 크게 웃돌았다. 손해보험사는 차티스(0.76%), 롯데(0.68%), 흥국(0.54%), 에이스(0.57%), 현대(0.54%) 등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평균(0.4%)보다 높았다.

설계사 정착률은 39.9%로 지난해보다 0.6% 포인트 높아졌다. 가입 수수료만 챙기고 떠나는 설계사가 줄었다는 뜻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