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보다 가볍지만 10배 강한 첨단 신소재… ‘탄소 섬유’ 효성, 미래성장 동력 육성
입력 2012-07-03 18:41
효성이 21세기 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carbon fiber)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과감한 투자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중성능급 탄소섬유 자체 개발에 성공한 효성은 올해 전북 전주시 친환경 복합 산업단지에 탄소섬유 공장을 착공했다. 2013년 말 완공되면 연간 2000t 규모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효성은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탄소섬유에 투자할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강철 무게의 20% 수준이면서도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첨단 신소재다. 항공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강철을 대체할 수 있고 스포츠, 레저 분야에서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국내 최초 전기차인 블루온과 국내 최초 상용 전기차인 레이에 전기차용 모터를 납품했다. 효성은 80㎾급 전기자동차용 모터 개발 국책 과제에 참여, 2014년까지 준중형급 전기차 모터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TAC 필름 사업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TAC 필름은 TV, 모니터, 노트북,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LCD의 부품인 편광판을 보호하는 필름이다.
효성은 2009년 용연 공장에 연산 5000만㎡ 규모의 LCD용 TAC 필름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에 나섰다. 최근에는 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6000만㎡ 규모의 LCD용 TAC 필름 증설에 나서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중전기기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도 신흥시장 진출 등 시장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