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가면 고생… 호텔서 달콤한 휴식 보내요”
입력 2012-07-03 18:01
여름휴가 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았다면 바닷가나 계곡은 숙소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무작정 떠났다가는 고생문이 훤하고, 그렇다고 여름방학 내내 집에만 있다가는 아이들의 투정을 견뎌내기 힘들다. 숙소를 따로 구할 필요도 없는 데다 교통체증을 겪을 염려도 없는 일급피서지가 아직 남아 있다면? 그런 데가 어디 있냐고? 바로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내놓고 있는 ‘서머 패키지’들이다. 가족 특성에 맞는 패키지를 골라 여름휴가를 편하게 즐겨보자. 대부분의 호텔들이 휴가시즌인 8월말까지 패키지를 운영한다.
아이들이 있다면 야외 수영장이 있는 호텔을 고르는 것이 좋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야외풀장 리버파크를 캘리포니아 풍으로 새롭게 꾸미고, 풀장 옆에서 뷔페를 제공한다(사진·18만6000원부터·이하 1박 기준). 서울신라호텔은 올해 처음으로 야외수영장을 자정까지 개장하고, 하바나를 컨셉트로 남미음식을 내놓는다(28만원부터). 그랜드하얏트서울은 야외수영장 이용 후 지친 피부를 달랠 수 있는 스파를 패키지에 포함시켰다(39만5000원부터). 30여 개의 선배드를 갖추고 있는 임피리얼팰리스서울은 야외 수영장 이용료(50% 할인)를 별도로 받는다(22만5000원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은 호텔들도 있다. 그랜드힐튼은 어린이들을 위한 쿠킹클래스와 케이크 클래스를 연다(16만5000원부터). 롯데호텔월드는 키자니아 이용권 3매(성인 2인, 어린이1인)를 선물한다(37만원부터).
이국적인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면 ‘서울에서 해외여행 즐기기’를 컨셉트로 내세운 패키지를 눈여겨 보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파리의 여름’을 주제로 루브르 박물관전 관람, 수영장에서 프랑스 영화 관람 등 프랑스 라이프 스타일을 서울에서 즐길 수 있도록 패키지를 구성했다(24만5000원부터).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은 올림픽이 열리는 ‘영국’을 주제로 예술, 음식, 문화 등 3종류의 영국식 라이프 스타일을 즐길 수 있게 했다(19만9000원부터).
이밖에 그랜드앰배서더 서울은 게임에서 이기면 레스토랑 이용 가능한 상품권을 선물하고 있고(19만9100원부터), 밀레니엄 서울 힐튼은 걷기 좋은 길로 단장된 ‘한양도성 성곽길’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22만원부터).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실내풀장이지만 유리돔으로 자연광이 들어와 야외 풀장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17만9000원부터), 리츠칼튼 서울은 개인 트레이너에게 체형분석과 개인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체형관리’ 패키지로 특화시켰다(30만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패키지 기획담당자 임유선 지배인은 “호텔 서머 패키지를 이용할 때는 선택한 호텔 홈페이지를 미리 둘러보고, 이벤트나 예약하기 전에 필요한 서비스를 확인해보라”고 당부했다. 홈페이지에서 패키지에 포함된 다양한 혜택과 각종 이벤트 시간 등을 확인해 타임 스케줄을 짜서 가면 호텔 서비스를 200% 누릴 수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