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

입력 2012-07-03 17:57


고린도전서 4장 1~5절

영웅이란 누구입니까. 힘으로 세상을 제패하고 큰 업적과 권력을 누리며 사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을 심어주고 시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입니다. 오늘 이 시대에도 영웅이 필요합니다. 누가 이 시대의 영웅이 될 수 있겠습니까. 이 물음에 가능성을 지닌 사람들은 바로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세상을 살맛나게 하는 사명을 부여받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리스도인들을 ‘작은 영웅’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그리스도인이야말로 이 시대에 영웅이 될 수 있는 사람이고 또 영웅이어야 합니다. 세상이 원하는 화려한 영웅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작은 영웅이 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영적인 영향력으로 세상에 감동을 주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먼저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을 자각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인에 대해 중요한 정의를 내립니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고전 4:1) 그리스도인은 세상이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분명한 정체성을 지녀야 비로소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그리스도의 일꾼다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맡기신 비밀은 무엇입니까. 다름 아닌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의 일꾼이 된다는 자체가 하나님의 비밀을 맡는 것입니다. 이 비밀을 제대로 전달해야 세상과 하나님이 화해하게 됩니다. 만약 이 비밀을 잘못 전달할 때 세상과 하나님은 더 깊은 갈등을 겪게 됩니다. 오늘날 세상은 예수님을 인정합니다. 세계 4대 성인 중 한 분으로 예수님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분이 진정 누구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 그 사이를 화목하게 하기 위해 오신 구원자이심을 알지 못합니다. 이런 그들에게 하나님의 비밀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전하도록 하나님의 특사로 서 있는 것이 그리스도인이요,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이 중대한 임무를 하나님께서 바로 나에게 맡기셨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사는 일의 중대성에 비추어 그 일에 자신의 지위, 명예, 지식, 재산,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나아가 목숨까지 바쳐야 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그 일을 감당하는 충성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특사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전하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전할 때 인간의 영원한 운명이 갈려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나아가 민족과 시대 앞에 그리스도인은 순교의 각오로 충성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 모습이 바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의 모습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특사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깨닫고 삶의 현장에서 순교의 각오로 충성을 다할 때, 세상과 하나님이 화해되고 죄의 매임에서 해방되는 자유의 노래와 벅찬 가슴으로 노래하는 살맛나는 세상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 역할에 대해 최선을 다해 나가는 하나님의 귀한 능력 있는 일꾼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용운 목사(합동총회신학 신대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