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하나님의 꿈’ 안고 인생을 질주하라… ‘꿈꾸는 본성을 깨우라’

입력 2012-07-03 17:57


꿈꾸는 본성을 깨우라/더치 쉬츠 지음/토기장이

저자는 말한다. “꿈이 없는 인생은 위성 신호가 끊긴 GPS와 같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주신 꿈으로 안내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목적지를 찾아 인생의 고속도로를 달린다 해도 절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그는 “인생 여정은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우리를 만드신 분이 맞추어 놓으신 꿈을 찾아내면 인생의 궁극적 만족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왕처럼 기도하라’‘하늘과 땅을 움직이는 중보기도’‘하나님의 타이밍을 포착하라’ 등 수많은 기독베스트셀러를 쓴 더치 쉬츠 목사는 최근 집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일생동안 가장 전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책안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

원제가 ‘Dream(꿈)’인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하나님과 함께 꾸는 꿈의 세계로 들어간 느낌을 받았다.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하나님의 꿈을 찾아야 한다는 강한 열망이 들었다.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의 꿈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엉뚱한 방향으로 달려가서 인생을 허비하고 최종 결승선에서 땅을 치고 후회하든지,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아예 결승선조차 가보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하든지, 둘 중 하나다. 창조주는 인생을 그렇게 도박하듯 살기를 결코 원치 않으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꿈을 발견할 수 있고, 또 확신을 갖고 그 꿈을 추구할 수 있다.”

18장으로 이뤄진 이 책 곳곳에서 저자는 도발적으로 때론 질문을, 때론 대답을 한다. 그 질문과 대답이 독자의 마음을 친다. “당신은 무엇을 하려고 태어났는가”“당신의 꿈과 목표와 행위, 노력이 창조주께서 당신에 대해 꿈꾸신 것과 일치하지 않는 한 절대 온전한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의 야생적 본능을 찾아 그 모습에 충실하게 부응하도록 하라. 그 일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한 목적을 갖고 계심을 믿는데서 출발한다. 그러고 나서 할 일은 하나님이 우리의 꿈에 개입하시도록 내어드리는 일이다.”

저자에 따르면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꿈꾸는 본성을 주셨다. 그리고 각 사람에게 인생의 목적과 소명을 부여하셨다. 하나님은 함께 꿈꿀 누군가를 원하신다. 그 분 대신 꿈을 실행할 자를 간절히 찾고 계신다. 하나님의 꿈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 꿈을 실현할 누군가가 필요하다. 책 속에는 하나님의 꿈을 실현한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허드슨 테일러, 아브라함 링컨, 존 뉴턴, 조지 워싱턴 커버…. 생소한 이름들도 다수 나온다.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하나님과 함께 꿈을 꾸고 나아갔을 때 이뤄지는 위대한 일들이 예화마다 제시되어 있다.

쉬츠 목사는 “하나님의 꿈속에 우리를 위한 꿈이 있으며, 우리의 꿈속에 하나님의 꿈이 숨어 있다”면서 “그럼에도 이 땅에서 하나님이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쓰신 계획과 꿈과 소명들이 발견되지도, 이루어지지도 못한 채 묻혀 버리는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통탄한다.

스스로 꿈꾸시는 하나님 안에서 위대한 꿈을 꾸기를 소망했다는 저자는 “우리의 유전자 속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꿈을 심어놓자”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어떤 일을 하는 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선교사가 되든, 변호사나 학교 선생님이 되든, 어떤 직업을 갖든지 하나님이 우리의 가슴속에서 꿈꾸시도록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된다고 말한다. 어떤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꿈을 실현하는 도구가 되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책에는 아브라함과 야곱, 갈렙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쉬츠 목사는 아브라함을 ‘하나님의 꿈 친구’라면서 “신과 인간의 파트너십이 얼마나 아름답고 놀라운 일을 이루어내는지의 모범을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관계에서 배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세겜과 벧엘, 브니엘, 헤브론 등의 이름을 꿈과 연결시키는 작가로서의 통찰력이 뛰어나다.

쉬츠 목사는 하나님과의 꿈꾸기를 맛보면 그 꿈꾸는 중독현상은 결코 멈출 수 없다고 말한다.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놀랍고도 흥미진진한 꿈을 꾸실 것입니다. 이 놀라운 일을 맛본 사람들은 그분 없이 꿈꾸는 옛날로 두 번 다시 돌아가려 하지 않습니다.”

특히 저자는 하나님과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고 구원할 위대한 꿈을 꾸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언제나 변화라는 불편함과 위험이라는 불안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꿈꾸는 사람만이 그 불편함과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여호수아 24장15절은 저자가 말하는 꿈꾸는 자의 강령이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내용이다.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저자는 부연 설명한다. “우리 자신이나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마십시오. 심지어는 꿈 그 자체를 섬겨서도 안됩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섬겨야 합니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