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신청사로 이전 앞둔 충남도… 대전∼내포 셔틀버스 운행 논란
입력 2012-07-02 22:10
올 연말 충남도청의 내포시 이전을 앞두고 도 공무원의 출퇴근을 지원하기 위한 대전∼내포신도시 간 무료 셔틀버스의 운행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도청은 오는 11∼12월 홍성·예산군 접경에 조성 중인 내포신도시 신청사로 이전, 내년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청 공무원 가운데 미처 내포신도시에 거주지를 마련하지 못했거나, 개인사정으로 이주가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대전∼내포신도시 간 출퇴근용 셔틀버스 운행이 필요하다는 방안이 제기됐다. 일부 도청 직원들은 “초기 정주여건이 미흡한 만큼 직원 복지차원에서 셔틀버스 운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충남도공무원노조 측은 “내포신도시의 교육 및 정주 여건이 미흡하므로 직원 복지차원에서 무료 셔틀버스 운행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 임대아파트 등 신도시 정주여건이 어느 정도 확충될 것으로 보이는 2015년 말까지 3년 정도 무료 셔틀버스 운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도청 공무원 대부분은 대전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도청이 이전할 경우 내포신도시로 거주지를 옮길 의향이 있는 직원은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도가 지난 2월 도청직원 10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포신도시 이주의향 설문조사 결과 58.9%(638명)가 ‘이주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셔틀버스 운행이 내포신도시의 초기 인구 유입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목소리도 크다. 도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경우 핵심인구인 이주공무원 유입이 줄어 도시 형성을 지연시킬 것”이라며 셔틀버스 운행에 부정적 입장이다. 내포신도시의 초기 주요 유입인구가 될 공무원들이 이주해야 도시 조성을 앞당길 수 있는데 무료셔틀버스 운행은 이를 지연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