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돈 안돈다… 6월달 거래대금 최저 수준
입력 2012-07-02 19:38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4조538억원을 기록, 거래대금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중 역시 사상 최저치인 0.38%까지 내려앉았다. 2000년 이후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중의 평균은 0.71%였다. 거래대금의 급감은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진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거래대금 급감에 따라 금융투자업계에는 찬바람이 불어닥쳤다. 위탁수수료 수익에 의존하는 중소형 증권사들부터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자본금을 늘린 대형증권사들도 적자 맞춤형 체제에 돌입했다. 증권사들은 관리비 축소와 인건비 절감,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