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하반기 산업 전망… 자동차·반도체 ‘맑음’-조선·석유화학 ‘흐림’
입력 2012-07-02 19:38
하반기에 자동차·반도체 산업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조선·석유화학·철강 산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은 2일 ‘2012년 하반기 국내 주요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자동차·조선·석유화학·철강·일반기계·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해운·항공 등 10대 산업에 대해 분석했다.
보고서는 석유화학과 철강 산업의 경우 세계적 공급 과잉, 내수 부진으로 하반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디스플레이 산업은 지난해 극심했던 불황에 비해서는 다소 성장률이 높아지겠지만 실질적 회복세는 저조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조선업의 경우 올 상반기 세계 수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62%나 떨어지는 등 수주잔량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격돌로 관심을 모으는 휴대전화 산업은 글로벌 시장의 수익성은 양호하지만 해외 생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국내 생산 및 수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산업은 해외 수출 및 해외 생산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1분기 중국·유럽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일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동기 대비 4.4% 성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또 신차 발표 소식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내수 시장의 성장 감소세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시장 역시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 국내 업체의 선전이 예상됐다. 보고서는 “유럽과 중국을 보완할 동남아, 남미, 중동시장을 확보하고 저가실용형 제품 등의 혁신 상품을 미리 내놔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