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정성룡 “얼굴로라도 막겠다”

입력 2012-07-02 19:01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이 선전을 다짐했다.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승선한 골키퍼 정성룡(27·수원)은 2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손·발로도 안 되면 얼굴로라도 막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달 29일 올림픽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처음으로 이날 소집됐다. 정성룡은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적응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선수들과 나이 차이도 얼마 나지 않고 함께 뛰어본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그리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정성룡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홍명보호에 합류한 김창수(27·부산) 역시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김창수는 “대표팀에 발탁돼서 깜짝 놀랐다”면서 “그동안 고생한 후배들과 함께 한 달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훈련 첫 주 계획을 밝혔다. 홍 감독에 따르면 대표팀은 오는 14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4그룹으로 나눠 훈련시킨다.

4그룹은 정상 컨디션을 갖춘 그룹, 회복을 해야 하는 그룹, 재활을 해야 하는 그룹, 정상훈련에 조금 더 부하를 높인 훈련을 하는 선수 등이다. 대표팀은 1주차의 회복 훈련과 2주차 전술 훈련에 이어 뉴질랜드 평가전을 가진 다음 날인 15일 결전의 장소인 런던으로 출국한다. 한편 이날 유일하게 소집에서 제외된 박주영(27·아스널)은 7일 합류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박주영의 한국 체류 기간이 대표팀이 출국하는 15일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