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저심도’ 건설

입력 2012-07-02 19:05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지하 5m 안팎을 오가는 저심도 방식으로 건설된다.

광주시는 “최근 도시철도건설자문위와 테스크포스팀 전체회의에서 확대 순환선인 2호선의 건설방식을 도로 밑 5∼7m의 저심도 방식으로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도심을 관통하는 도시철도는 깊이 15∼25m에 건설되는 게 보통이다. 일반 도시철도보다 지면과 가까운 곳에서 전동차를 운행하는 저심도 방식은 70∼80m 정도씩 굴 모양으로 땅을 파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공법에 비해 공사기간과 교통차단 구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시는 2008년 4월 전 구간이 개통된 1호선과 교차하는 환승역도 기존 운천역에서 상무역으로 변경했다. 업무·금융시설이 집중된 상무지구의 교통량을 감안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선1(광주역-무등경기장-광천터미널-월드컵경기장)과 지선2(하남산단-월곡시장-송정역)도 추가하기로 했다. 차량기지는 종전 유촌동 대신 풍암동 중앙공원을 지하화해 만들기로 했다.

시는 2호선 기본계획을 확대 순환선으로 바꿔 지난해 11월말 정부로부터 확정·고시를 받았었다.

2호선 총연장은 41.7㎞로 시청을 출발해 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전남대∼일곡∼첨단∼수완∼운남을 거쳐 다시 시청을 도는 순환 구간이다. 2016년 착공, 2023년 완공할 예정이다.

시는 2호선 건설방식이 최종 결정됨에 따라 건설기술심의위원회 회의를 열고 총건설비 1조7394억원이 투입되는 2호선 공사발주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