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 7월3일 정상화… 파업 노조원들 113일 만에 업무 복귀

입력 2012-07-02 19:06

파업 중인 전북 전주시내버스 노조가 3일 업무에 복귀하기로 해 버스 운행이 113일 만에 정상을 되찾을 예정이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3일 오전 4시부터 대부분의 시내버스 노조원이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하지만 노조 지도부와 상근직 등 30여명은 그대로 남아 사측과 단체협상 등 파업 현안에 대해서 협상을 계속할 계획이다.

민노총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사업장에 들어가 일을 하면서 투쟁을 하기로 했다”며 “노측에서 많이 양보한 만큼 사측은 성실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원들의 업무복귀를 환영하면서도 파업 종료를 선언하지 않은 상태의 복귀는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이번 복귀가 시민들의 불편해소에는 도움이 되지만 언제든지 다시 부당노동행위를 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무조건 반길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내버스 노조는 단체협상 체결을 둘러싸고 지난 3월 13일부터 112일째 파업을 진행해 왔다.

사측은 한때 직장을 폐쇄했고, 전북고속지회 남상훈 지부장은 49일간 단식농성을 하는 등 노사 양측이 심각한 갈등을 빚어 왔다.

전주=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