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300만 화소가 대세

입력 2012-07-02 19:22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1300만 화소의 고성능 카메라를 앞세워 경쟁에 나섰다.

팬택은 1300만 화소 카메라 기능을 갖춘 LTE 스마트폰 ‘베가 S5’를 2일 공개했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카메라 중 가장 높은 화소로 최고 13M(4192x3104) 해상도의 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이전까지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화소는 소니에릭슨 ARC의 810만 화소였다.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2’도 1300만 화소의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삼성전기가 1300만 화소의 카메라 모듈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의 고화소 전쟁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하반기 미국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MT917’ ‘XT928’ 스마트폰 2종을 중국에 출시하면서부터다. 이후 삼성전자, HTC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1000만 화소가 넘는 카메라 기능을 스마트폰에 넣기 위해 개발에 나섰다.

핀란드의 노키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41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 ‘808퓨어뷰’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1000만 화소 정도라는 점 때문에 808퓨어뷰는 ‘괴물폰’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제조업체들이 고성능 카메라 탑재에 나선 것과 관련 업계에선 경쟁사와 차별성을 두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3’는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고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도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요즘 업계에선 경쟁사 대비 스펙 차별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카메라 화소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