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이 자사주 매입… 실적 기대감?
입력 2012-07-02 22:15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할 것이라는 시장 분석이 나왔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목표치였던 7조원 달성엔 못 미치지만 지난 1분기 대비 1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경쟁자들을 누르고 성장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무선사업부가 이끌었다. 갤럭시노트, 갤럭시S2와 함께 지난 5월 출시된 갤럭시S3 물량까지 포함해 총 5200만대를 판매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대략 4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 수준이다.
이처럼 2분기 실적에 대한 핑크빛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이모 IR팀장(전무)이 삼성전자 주식을 주당 113만4000원에 1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매수 금액은 1억1340만원이었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이전까지 이 팀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팀장이 주식을 매수한 시점이다. 이틀 결제일을 감안하면 이 팀장의 실제 거래일은 지난달 25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식은 지난해 8월 67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탔고 지난 5월 3일 장중 한때 최고가인 141만8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반전하면서 지난달 25일 113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때 이 팀장이 매수를 결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매입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다르다. 이 팀장이 2분기 실적을 떠나 하반기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매입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67만원대로 떨어졌을 때 임원들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어필하며 자사주를 매입했다”면서 “따라서 IR팀장이 자사주를 산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