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여경’에 서울경찰청 김미정 경위

입력 2012-07-02 19:39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김미정(49) 경위는 2일 경찰청에서 열린 제66주년 여경 창설 기념행사에서 ‘으뜸 여경’으로 선정돼 경감으로 1계급 특진했다.

김 경감은 1986년 서울 남부경찰서(현 금천경찰서)에서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한 뒤 26년간 주로 강력·지능·여성청소년범죄 수사 현장에서 보냈다. 2010년에는 남성들도 힘들다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반장으로 범인검거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5월 질 성형수술을 하고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요양급여를 받아 챙긴 일당을 검거하는 등 대형 범죄 피의자 168명을 검거했다.

또 유흥주점 종업원이나 저소득층 주부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불법 행위를 한 민생침해사범 49명도 그의 손에 사법처리됐다. 최근에는 에이전트 자격 없이 축구 꿈나무들에게 해외 프로팀에 입단시켜주겠다고 속여 4억5000여만원을 챙긴 축구코치 등 일당을 적발하는 등 서민상대 사기범 420명을 적발했다. 김 경감은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는 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악질 범죄”라며 “이런 사건을 보면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기기 전에 범인을 잡아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 경감은 “수사·형사 분야야말로 여성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경제팀 여경 의무배치, 수사관련 여경 할당 쿼터제 등을 제안해 제도도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